새우 제철과 비브리오패혈증 시기가 겹치는 이유, 초장·와사비·소주는 살균제가 아닙니다 — 감염 경로와 실제 위험
올해 9월 전북에서만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 3명 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꽤 즐기는 편인데, 이 수치를 보고 솔직히 좀 서늘했습니다. 생새우를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요즘 SNS에서 워낙 생새우회 영상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한 번쯤은 찾아가 볼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새우 제철과 비브리오패혈증 시기가 겹치는 이유 새우는 보통 9월부터 11월이 제철입니다. 대하철이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 살아 있는 새우를 즉석에서 손질해 날로 먹는 생새우회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문제는 이 시기가 비브리오패혈증(Vibrio vulnificus septicemia)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8월에서 10월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초가을에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혈액 속으로 침투해 전신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치사율이 높아 빠른 대응이 생존을 좌우합니다. 저는 광어회나 우럭을 가장 즐겨 먹고, 새우는 주로 라면에 넣거나 초밥집에서 새우 초밥을 먹을 때 접하는 정도입니다. 생새우회는 솔직히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 유행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살아 있는 새우를 그 자리에서 손질해 먹거나, 얼음물에 담가 탱글한 식감을 살려 먹는 방식이 대표적인데 이게 생각보다 위험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까지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19명 중 8명이 사망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목숨을 잃는 질환이라는 뜻인데, 이 수치가 단순한 식중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보여줍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간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어패류를 날로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새우회를 즐기는 분들 중에는 "싱싱하면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논리가 이번 자료를 보고 나서 좀 흔들렸습니다. 살아 있는 새우라도 비브리오균을 보유할 수 있고, ...